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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해법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찾아보려는 사람들의 축제가 오는 4월 23일(수) 오후 4시부터 고려대학교 국제관 321호에서 처음 열린다.

최근 <어린 왕자>를 번역한 송태효 박사(어린왕자인문학당)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어린 왕자의 참뜻을 이해함으로써 이를 개인의 풍성한 삶과 서로 상생하는 통합적인 사회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나를 변화시킨 어린 왕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소설가 김진명, 바리톤 채승기, 소프라노 이성혜, 현대무용가 최경실, 시인 김덕년 씨 등이 참여해 <어린 왕자>의 의미와 이 소설을 읽은 이후 자신의 삶의 변화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또한, 고대 불문과 학생들의 감동 어린 <어린 왕자> 구절 해설 및 낭송 경연과 축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에 이어 세계베스트셀러 2위의 판매기록을 유지해 온 <어린 왕자>를 우리 시대의 “희망의 기도문이자 사랑의 지침서”로 소개하는 송 박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조용한 침묵의 변화가 이루어질 바란다”고 말했다. 일찍이 철학자 하이데거는 <어린 왕자>를 “20세기 최고의 실존철학 인문 서적, 세상의 장엄한 신비를 이해하게끔 인도하는 위대한 시인의 메시지”로 소개한 바 있다.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어린 왕자>를 <화엄경>에 견주며 어린 왕자 이야기에 대한 반응 정도를 그 사람의 척도로 삼았었고, 신학자 이신건이 “만약 <어린이 신학>을 쓰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어린 왕자 신학>을 썼을 것”이라고 고백하듯, <어린 왕자>는 종교와 계층을 떠나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는 문학예술의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송 박사는 축제 참여자들과 함께 앞으로 이 축제를 순차적으로 지방에까지 확대하여 대한민국 전체가 어린 왕자의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아무것도 아닌 것의 소중함에 관심을 갖는 국민의 축제로 이어지도록 그 의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박사는 1983년 고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7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문학을 형이상학적으로 대중화하며 진로탐색을 위한 어린왕자인문학 창의인문멘토로 활동 중이다.

초판 영어본의 내용을 제대로 담지 못한 프랑스어본에 근거한 1953년 이후의 일본어본과 1999년 이전의 갈리마르판에 의거한 우리말 <어린 왕자> 번역본의 수는 무려 이백 여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유명출판사 번역본은 이전 판본 삽화의 세부 사항, 해넘이 수와 소행성 이름 등의 오류를 거듭 수정하여 1943년 초판과 거의 흡사한 1999년 갈리마르판의 내용을 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저본의 출판사와 출간년도를 밝히지도 않고, 이전의 일본어 중역본을 저본으로 한 결과 발생한 문제점을 검토하지 않은 채 새로운 인쇄를 거듭해 왔다. 송 박사의 번역은 프랑스어본 초판에 의거하여 저자의 의도를 가장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