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에 이어 세계베스트셀러 2위의 판매기록을 유지해 온 <어린 왕자>는 이 시대의 ‘희망의 기도문이자 사랑의 지침서’로 자리매김하였다. 일찍이 철학자 하이데거는 <어린 왕자>를 ‘20세기 최고의 실존철학 인문 서적, 세상의 장엄한 신비를 이해하게끔 인도하는 위대한 시인의 메시지’로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어린 왕자>를 <화엄경>에 견주며 어린 왕자 이야기에 대한 반응 정도를 그 사람의 척도로 삼았었고, 신학자 이신건은 “만약 <어린이 신학>을 쓰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어린 왕자 신학’을 썼을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어린 왕자>는 종교와 계층을 떠나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는 문학예술의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다.